김영민 교수 “한국이란 고담엔 배트맨이 없다… 운동권 세대, 타락을 경계하라” : http://m.hankookilbo.com/News/Read/201909201817364065

"이 자연상태 속에서 공익 추구는 사욕 추구로 바뀌고, 정의는 당파성으로 대체되고, 정치인의 공적 연설은 고성방가에 자리를 내주고, 무차별적인 공격성이 곧 권위주의 타파로 여겨지며, 타파된 권위의 자리는 책임 회피가 대신 메우고, 준법은 편법으로 대치되고, 탈권위는 무례함과 혼동되며, 책임이 있던 자리에는 자기방어가 들어선다. 이곳은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할 자신이 없기에 타인을 더 과도하게 비난하는 세계, 모두가 마음에 죽창 하나쯤은 지닌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연(然)하는 세계, 혐오를 연료 삼아 상대의 의견에 잔혹한 댓글을 다는 세계,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된 나머지 점점 저열해지고 있다는 감각마저 마비되는 세계, 당장 피를 흘리지는 않더라도 사실상 내전 중인 세계이다. 이러한 자연상태에서는 타인에 대한 선의를 키울 수 없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상상할 수 없고, 자기보다 큰 세계에 대한 시선을 유지할 수 없고, 자신과 세계가 나아지는 도정에 있다는 서사를 향유할 수 없고, 결국에는 위엄 있는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Posted by 맑고 고요한 톨강
,
조국 공직자윤리법 위반 적용?…혐의 입증까지 갈 길 먼 검찰
 http://naver.me/xiALfF9h
Posted by 맑고 고요한 톨강
,
조국 공직자윤리법 위반 적용?…혐의 입증까지 갈 길 먼 검찰
 http://naver.me/xiALfF9h
Posted by 맑고 고요한 톨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