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日 밉다고 제 눈 찌르고 美 뺨 때린 격… 北·中만 이득” :: 문화닷컴 :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19082301070421084001
이 기사 속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시각이나 주장이 올바르고 합당하다는 논거를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주변국들, 특히 미.일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이 종전과 같이 '변함없이 우호적인' 입장과 관점을 갖고 한국을 대하고 있다는 전제가 있을 경우에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이미 미국이란 패권국가에 트럼프란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부터 세계의 판도 및 운영원리는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자국우선주의(America First)'와 기존 세계질서에 대한 적극적 수호의지의 이완 혹은 책임의 방기는 한마디로 냉혹한 '각자도생'식의 세계질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리처드 하스, 즈비그뉴 브래진스키, 노엄 촘스키 등 내로라 하는 서구의 외교안보 전문가들도 수년 전부터 이미 "획기적인 전환점이자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통찰,설명,분석하고 있는 핵심적인 세계질서 변화의 추세입니다.
따라서 급변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거나 지속적인 생존.번영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라면-물론 최대한의 조심스러움과 주도면밀함 속에-오랫동안 안주해온 종래 질서의 판을 깨거나 흔드는 것을 지나치게 주저하면서 이른바 강대국들의 눈치보기(?)를 앞세우는 것은 참으로 줏대없고 대책없고 전략도 없는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전후의 이른바 '자유무역질서'나 미국 등 주요 강대국들이 만들어놓은 "종래의 세계질서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다가오는 새로운 물결과 다양한 도전들"에 맞닥뜨리고 있으며 국가 공동체 차원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구한말과 같은 어려움을 겪게될 지도 모를 중대한 상황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장기적인 국가전략 속에 자유민주 국가로서의 이념과 가치, 그리고 전통적인 우방과의 우호.협력관계를 최대한 지켜나간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되 '우리 국가와 국민의 생존.번영'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새로이 찾아갈 수도 있다는 비장한 각오를 갖고 오늘날의 난국을 헤쳐나가야 하리라고 봅니다.
북한도, 미국도, 일본도 그 자체만으론 결코 우리의 최종 목표이거나 지고지선의 명제가 될 수 없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